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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체포안 압도적 부결' 연일 여론전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나흘 앞둔 23일 '반대표 결집'을 위한 여론전에 주력했다.

압도적 부결로 소위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잡음을 최소화하고 여권이 제기하는 '방탄 프레임'에 단일대오로 맞서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23일 3월 임시국회 개회일을 내달 6일로 하는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안은 24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27일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표결에 부쳐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라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이은 정부의 체포동의안 송부를 비난했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오늘 회견은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나 구속 시도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당내 의원들에게 개별 편지는 물론 SNS 메시지로도 체포동의안 송부의 부당함을 역설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연합뉴스 제공]

지도부도 연일 '압도적 부결' 여론전을 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당 회의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공권력을 사유화해 오직 정적 죽이기와 야당 탄압을 위해 작성한, 삼류 추리소설보다 못한 작품"이라며 "체포동의안은 당연히 그리고 압도적으로 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두고 정부·여당은 '이재명 방탄'이라고 하는데 어불성설"이라며 "(여권의 주장은) 강도가 칼을 들고 집에 들어와 도둑질하는데 위험하니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거리가 있던 의원들도 검찰 수사가 야당을 파괴하려는 기획수사라는 데 공감대가 있다"며 이탈표 규모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라디오에 나와 "윤석열 정권 9개월간 이재명 대표의 오만 군데를 칼로 찔렀지만, 피도 안 나온다. 증거가 없다"며 "체포동의안은 100% 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전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3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했으나 개회일을 둘러싼 견해차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오늘 주호영 원내대표 외 114인 명의로 제출된 소집요구서에서 3월 6일 임시국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3월 5일까지 며칠간은 필요하다면 상임위를 열어 충분히 민생을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3월 임시국회를 2월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빈틈없이 3월 1일부터 곧바로 열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생을 구실로 '이재명 방탄'을 위해 3월 임시국회도 물 샐 틈이 없어야 한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을 기만하는 이재명 방탄용 민생팔이에 국민 분노가 크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3월 1일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야 하는 날로, 범죄혐의자 이재명 대표의 '방탄 기념일'이 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