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용 모듈러 공장 건설 MOU 체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쟁 복구를 위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州 주지사와 ‘스틸 모듈러 제조시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모듈러 공법이란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건물의 각 부분을 현장에 가져와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최대 60%까지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같이 전쟁으로 인해 기반 시설이 파괴되어 빠른 재건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모듈러 공법이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미콜라이우州에 모듈러 구조물 공장을 신설하고 현지에 모듈러 방식으로 주택과 학교 등의 생활 기반 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외에도 그룹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모듈러 공급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모듈러 공장 설립 MOU 체결식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 그룹은 계열사의 철강 및 엔지니어링,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현지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MOU를 통해 현지 식량 수출·수입 사업에 이어 인프라 분야로 영역 확장에 나선다.

지난 2019년 가동을 시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은 전쟁 전까지 3년간 약 250만t의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아시아, 중동, 등으로 수출해온 바 있다.

전쟁 이후에도 해당 곡물터미널은 설비 피해를 받지 않아 현재 부분적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면서 현지 영농 기업 아스타르타(Astarta)의 빅토르 이반칙 CEO를 만나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및 곡물터미널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