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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300억 달러 추가 조달…기업가치 3500억 달러로

장선희 기자

지난해 출시된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기록적인 흥행에 힘입어 앤스로픽(Anthropic)이 역대급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펀딩을 통해 앤스로픽은 데이터 센터 확장과 인재 영입을 위한 막대한 실탄을 확보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추진될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 300조 원대 기업가치 인정…엔비디아·GIC 등 거물급 투자자 참여

13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싱가포르투자청(GIC), 코튜(Coatue), 파운더스펀드,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총 300억 달러(약 43조 원)를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3500억 달러(약 505조 원)로 평가받았으며, 이는 구글, 메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강력한 재무적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라운드는 당초 목표보다 100억 달러 증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몰리며 조기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기업용 시장의 강자…'클로드 코드'가 매출 견인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철저하게 기업용(B2B) AI 시장에 집중해 왔다.

현재 연간 반복 매출 140억 달러(약 20조2000억원) 중 약 80%가 기업 고객으로부터 발생하고 있으며,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대형 고객사만 500곳이 넘는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위한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는 출시 이후 비즈니스 구독 수가 4배 이상 급증하며 시장의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했다고 FT는 전했다.

▲ 오픈AI와 인프라·인재 확보 경쟁 심화

확보된 자금의 상당 부분은 연구 인력 유지와 데이터 센터 확충, 그리고 핵심 칩 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다.

앤스로픽은 그동안 경쟁사인 오픈AI에 비해 인프라 지출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나,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인프라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오픈AI 역시 1,0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자체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를 출시하는 등 양사 간의 기술 및 인프라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 역대 최대 규모 IPO 예고…실리콘밸리 투자 지형의 변화

앤스로픽은 이미 로펌 윌슨 손시니(Wilson Sonsini)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주목할 부분은 과거와 달리 앤스로픽과 오픈AI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세쿼이아 캐피털 등 상당수의 대형 투자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실리콘밸리의 주요 투자자들이 특정 기업에 올인하기보다는 생성형 AI 산업 전체의 성장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진행될 IPO는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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