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6일 국내 증시는 미국 정부가 이란에 전달한 15개 항의 평화 제안과 뉴욕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관의 2.3조 원 규모 기록적 순매수에 힘입어 1.59% 반등한 5,642.21포인트에 안착한 코스피가 국제 유가의 배럴당 100달러 하향 돌파와 VIX 지수 급락이라는 대외 호재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 미 정부 15개 항 평화 제안과 뉴욕 증시 '리스크 온' 전환
지정학적 리스크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워싱턴 당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15개 항으로 구성된 평화 협상안을 공식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중동 전쟁의 긴장 완화 기대감이 급격히 확산 중이다. 이러한 외교적 움직임은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를 일제히 상승시켰다. 현재 미 나스닥 선물은 24,367.75로 전 거래일 대비 0.64%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활했음을 알리고 있다. 특히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6.01% 급락한 25.33을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정점을 지나 진정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 국제 유가 배럴당 100달러 하향 돌파와 에너지 인플레이션 완화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 완화는 국내 증시 반등의 가장 강력한 우군이다. 이란이 비적대적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냄에 따라 공급망 차질 우려가 일부 해소되었다. 이에 국제 유가(브렌트유)는 세션 최고가 대비 5% 이상 폭락하며 배럴당 99달러 미만으로 내려앉았으며, WTI 역시 89달러 부근까지 하락했다. 이는 3월 한 달간 호르무즈 봉쇄 공포로 유가가 40% 이상 폭등하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를 압박하던 거시적 악재가 단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유가 하락은 국내 제조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낮추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주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
▲ 기관 2.3조 원 '폭풍 매수'와 수급 주체별 온도 차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확인된 기관의 강력한 수급 복귀는 오늘 장에서도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줄 핵심 요소다. 기관은 25일 홀로 2조 3,22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조 3,399억 원, 외국인은 1조 2,888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33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고 수준의 신용융자 잔고와 국가 총부채 6,500조 원 돌파라는 구조적 취약점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연속성을 띠며 개인의 반대매매 물량을 얼마나 더 흡수해 주느냐가 지수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이다.
▲ 빅테크 실적 기대와 반도체 섹터의 기술적 반등 시도
미국 시장 내 주요 기술주들의 강세도 국내 IT 대형주에 긍정적이다. 엔비디아( 2.00%)와 아마존( 2.16%)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평화 협상 기대감을 업고 동반 상승했다. 구글의 새로운 AI 압축 도구인 '터보퀀트(TurboQuant)' 출시로 메모리 관련주가 일시적인 가격 압박을 받았으나, 전반적인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를 압도하고 있다. 삼성전자(-0.37%)와 SK하이닉스( 0.91%)는 전날 엇갈린 흐름을 보였으나, 미 기술주 반등과 비용 절감 기대감이 반영되며 기술적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전망 및 전략: 5,700선 돌파 시험과 변동성 대비
오늘 국내 증시는 미 평화안 제시에 따른 '안도 랠리'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다만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코스피가 1분기 말까지 6,500선을 돌파할 확률을 3.3%로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는 점은 시장의 경계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연준(Fed)의 금리 동결 기조가 확고하고 이란 군 대변인이 지역 안보 보장 전까지 가격 안정을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한 만큼, 실질적인 휴전 합의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관 수급이 유입되는 실적 기반 대형주와 AI 인프라 등 핵심 테마주 위주의 보수적인 대응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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