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17시 10분 (뉴욕 현지 시각) 현재, 반도체 장비 기업 Applied Materials (AMAT) 주가는 전일 대비 4.17% 하락한 323.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구글의 새로운 AI 메모리 효율 기술 공개 소식과 지정학적 긴장 등 복합적인 시장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 주가 변동성 확대 배경
이날 Applied Materials의 주가는 전일 종가 337.16달러(참고로 3월 27일 종가는 337.23달러였다.) 대비 하락하며 323.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장중 323.48달러의 저점을 기록한 후 소폭 회복했으나, 결국 4%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로 구글이 발표한 인공지능(AI)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터보퀀트(TurboQuant)' 알고리즘이 지목된다. 이 기술은 대형언어모델(LLM) AI의 KV(Key-Value) 캐시 메모리 크기를 기존의 6분의 1 수준으로 압축할 수 있어, HBM(고대역폭 메모리) 6개가 하던 일을 1개로 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이러한 '터보퀀트 쇼크'는 반도체 시장 전반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Applied Materials 주가에도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3월 9일 Applied Materials 주가는 318.05달러를 기록하며 4주래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2026년 1분기 견조한 실적 및 AI 성장 동력
Applied Materials는 지난 2월 12일 발표된 2026년 1분기(1월 25일 종료) 실적 보고에서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 회사는 70.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수치이나, 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54달러로 75% 증가했다. 비GAAP 기준 EPS는 2.38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반도체 시스템 부문에서 역대 최고 DRAM 매출을 달성했으며, Applied Global Services 부문 또한 서비스 및 부품 매출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리 디커슨(Gary Dickerson) Applied Materials CEO는 AI 컴퓨팅 분야의 산업 투자 가속화가 이러한 견고한 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히며, 2026년 자사 반도체 장비 사업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I, 고대역폭 메모리(HBM), 첨단 패키징에 대한 높은 수요에 기반한 것이다.
▲ '터보퀀트'의 양면성과 산업 파장
구글의 '터보퀀트' 기술은 AI 가속기 성능을 최대 8배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오는 4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적 AI 학술대회 'ICLR 2026'에서 오픈소스 코드가 공개될 예정으로, 이르면 올해 4분기 상용화가 예상된다. 이 기술은 단기적으로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를 낳았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제본스의 역설(Jevons' Paradox)'을 들어 AI 비용 하락이 오히려 전체 AI 활용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수요가 재편될 것이라는 장기 낙관론을 제시한다. 특히, 이러한 변화 속에서 칩 생산량 증가와 공정 정밀화 경쟁 심화는 반도체 장비 업체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PwC의 '2026 반도체 산업 트렌드 전망' 보고서는 AI 확산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생산 능력이 2030년까지 연평균 약 7%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지정학적 리스크 및 공급망 변수
한편, Applied Materials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인한 매출 타격 가능성에 지속적으로 직면해 있다. 지난 2025년 10월 발표된 SE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의 새로운 수출 제한 규정으로 인해 2025 회계연도 4분기에 약 1.1억 달러, 2026 회계연도에는 약 6억 달러의 순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 중 하나인 중국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또한, 2026년 4월부터 UMC, VIS, P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들이 가격을 10% 내외로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보도되며, 이는 반도체 생산 비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 2026년 반도체 장비 시장 및 기업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하여 약 9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은 30%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역시 2026년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139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AI를 위한 HBM 수요 증가가 메모리 관련 설비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Applied Materials와 Lam Research를 반도체 장비 부문 최선호주로 꼽으며, AI 웨이퍼 수요 확대에 따른 장비 투자 증가를 예상했다. BofA는 2026년 칩 장비 지출을 14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Applied Materials의 시스템 부문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장기적인 산업 성장 전망 속에서 Applied Materials는 2분기(회계연도) 매출을 76.5억 달러(±5억 달러), 비GAAP EPS를 2.64달러(±0.20달러)로 제시하며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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