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31일 태국 방콕 센트럴 방나에 노브랜드 1호점을 열고 동남아시아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국내 유통사의 태국 오프라인 매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255㎡ 규모 매장에서 한국산 포함 2천300개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현지 유통 기업 센트럴그룹과 8개월간 협력하며 태국 소매 시장 160조 원 규모 공략에 나섰다.
▲ 이마트, 태국 오프라인 유통 첫 진출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가 31일 태국 수도 방콕의 핵심 상권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국내 유통업계의 태국 시장 직접 진출 포문을 열었다. 이는 단순히 현지 유통망에 상품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노브랜드의 브랜드 가치와 매장 운영 노하우를 직접 전파하여 K-유통의 경쟁력을 현지에서 입증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태국은 약 160조 원 규모의 거대한 유통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오프라인 쇼핑 문화가 고도로 발달한 국가다. 이마트는 이번 노브랜드 1호점 개점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의 핵심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 현지 유통기업 센트럴그룹과 8개월 협업
이마트의 태국 시장 진출은 현지 최대 유통 기업인 센트럴그룹 산하 '센트럴 푸드 리테일(Central Food Retail)'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양사는 지난해 7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8개월간 매장 오픈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센트럴그룹은 태국 전역에서 백화점, 쇼핑몰, 그로서리, 호텔 및 부동산 개발 등을 아우르는 복합 유통 대기업으로, 센트럴 푸드 리테일은 태국 내 약 800여 개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운영하는 핵심 계열사다. 이마트는 센트럴 푸드 리테일이 보유한 강력한 현지 인프라와 노브랜드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결합하여 시장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 255㎡ 매장, 한국 식문화 체험 공간 27%
태국 노브랜드 1호점은 방콕의 랜드마크 쇼핑몰 '센트럴 방나'에 255㎡(약 77평) 규모로 조성되었다. 매장은 총 2천300여 개의 상품을 판매하며, 이 중 400여 개의 노브랜드 상품을 포함해 전체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천500여 개가 한국 상품으로 채워졌다.
이는 노브랜드 해외 매장 중 한국 상품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태국 내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략이다. 특히 매장의 약 27%에 해당하는 21평 규모가 '델리(즉석조리) 공간'으로 구성되어 주목받는다.
이곳에서는 떡볶이, 김밥, 치킨, 호두과자, 라면 등 한국의 대표 길거리 음식을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하며, 태국 고객들이 한국의 식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1호점이 입점한 방나 지역은 방콕 외곽의 대표적인 신흥 주거지로, 고소득 중산층과 외국인 거주 비중이 높아 높은 구매력을 가진 고객층의 유입이 기대된다.
▲ 태국 160조 원 유통 시장, 동남아 진출 교두보
이마트는 태국 노브랜드 1호점이 단순한 매장 출점을 넘어, K-유통의 우수성을 동남아 전역에 알리는 전략적인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라오스에서는 2024년 12월 1호점 개점 이후 현재 4호점까지 확장하며 성공적인 안착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이마트는 라오스와 태국을 거점으로 동남아 주요 시장에서 노브랜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유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제품 본질에 집중하는 노브랜드의 'Smart Value' 핵심 콘셉트가 가격 대비 가치를 중시하는 태국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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