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주호영, 결국 컷오프 좌절... 이진숙과 '단일화' 승부수 던지나

김준환 기자

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의 대구시장 경선 출마 꿈이 법원에서 최종 좌절됐다. 오늘(22일) 고등법원이 주 부의장이 제기한 '대구시장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를 최종 기각하면서, 주 부의장은 당적을 유지한 채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법원 결정 불과 하루 전인 21일, 그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전격 '단일화'에 합의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구시장 선거판은 예측 불가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배제)'되자 이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던 주호영 부의장은 이날 고등법원의 항고 기각 결정으로 당내 경선 참여의 길이 완전히 막혔다. 이는 '6선 국회부의장'이라는 거물 정치인의 당내 경선 진입이 법원 결정으로 봉쇄된 초유의 사태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 부의장은 앞서 '무소속 출마 시 선거가 어려워진다'는 당 안팎의 중재에 따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두 차례 만나 대구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식까지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결정 불과 하루 전인 2026년 4월 21일 이뤄진 이 합의는 고법의 결정이 나오기 전 이미 '플랜B'를 가동하며 새로운 정치적 승부수를 준비했음을 시사한다.

정옥임 전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주호영 부의장의 다음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의 선택이 대구시장 선거판에 미칠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종찬 평론가는 "주호영 부의장이 이진숙 전 위원장을 설득하고 단일화를 이뤄내는 과정은 국민의힘 당 지도부(장동혁)의 리더십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대응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주호영-이진숙 단일화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국민의힘 공천자와 맞설 강력한 무소속 연대 후보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고등법원의 최종 결정으로 당내 경선 기회가 사라진 주호영 부의장이 이진숙 전 위원장과의 단일화를 통해 무소속 출마 등 새로운 승부수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대구시장 선거판은 단일화 협상 결과에 따라 그 양상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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