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산의 깊어지는 부동산 침체 속에 대기업 롯데건설이 20여년 역사의 영남지사를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1군 건설업체들의 '탈부산' 현상이 가속화되고 지역 건설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건설은 오늘,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사 현장 관리 및 신규 수주를 담당해온 영남지사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약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영남지사 소속 직원들은 오는 7월 15일부터 다른 지역 건설 현장이나 본사로 전환 배치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부동산 거래 침체와 지역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선제적인 비용 절감을 위한 조직 슬림화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개발·재건축 수주, 현장 관리, 분양 등 필수 인력은 부산에 상주하며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 건설업계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 중소 건설업체들은 롯데건설의 결정이 현재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운 지역 건설경기에 더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한 부산 건설업계 관계자는 「1군 건설업체가 본 부산 건설경기 전망이 그만큼 부정적이라는 방증」이라며 대기업의 철수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실제 롯데건설의 이번 결정은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1군 건설업체 전반의 '탈부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부산도시공사가 마감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1·3·8 블록 민간 사업자 입찰에는 1군 건설업체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는 대기업들이 부산 공사 물량의 수익성 저하를 판단해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