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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 침묵' 한-몽골 CEPA, 핵심광물 2~5% 즉시 철폐…K-소비재 날개

한국과 몽골이 1년 7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원칙적 타결을 선언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K-소비재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이번 협정은 양국 경제협력의 '황금시대'를 예고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통해 공식화되었다.

이번 CEPA 타결의 핵심은 자원 부국 몽골과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가속화다. 한국은 몽골산 구리, 몰리브덴, 희토류 등 핵심광물에 대한 수입관세 2~5%를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핵심 원자재를 보다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몽골에 개소한 희소금속협력센터를 포함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시스템도 한층 제도화될 전망이다.

K-소비재의 몽골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미 몽골에 진출한 한국 유통기업들을 발판 삼아 K-화장품은 관세가 즉시 철폐되며, K-라면과 K-조미김은 5년 내 관세가 사라진다. 이는 몽골 시장에서 K-소비재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접근성을 크게 확대하여 관련 산업의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품목 수와 수입액 기준으로 90% 이상 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품목 수 96.3%, 수입액 94.5%, 몽골은 품목 수 94.4%, 수입액 90.9%를 개방한다. 핵심광물과 K-소비재 외에도 인프라 건설, 금융, 의료 등 서비스 분야와 화물차·건설중장비, 자동차 부품, 중고차, 의약품 등의 관세도 즉시 또는 단기 철폐된다. 이는 양국 간 산업·투자 협력 다변화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7개월 침묵' 한-몽골 CEPA, 핵심광물 2~5% 즉시 철폐…K-소비재 날개
[사진=연합뉴스]

이번 CEPA 협상은 극적인 여정을 거쳤다. 2023년 12월 협상을 시작했으나, 몽골 측의 시장개방 우려로 약 1년 7개월간 논의가 중단됐었다. 지난달 협상이 재개된 후, 정상회담 하루 전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엥흐바야르 자담바 몽골 경제개발부 장관이 막판 담판을 벌여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몽골에게는 2016년 일본과의 EPA(경제동반자협정) 이후 두 번째 양자 FTA(자유무역협정)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차강후 이데르바트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 장관은 유통·물류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며 이번 CEPA의 실질적인 이행을 뒷받침했다.

이번 한-몽골 CEPA 원칙적 타결은 단순한 무역 장벽 제거를 넘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K-소비재의 몽골 시장 침투를 가속화할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다. 또한 인프라, 금융, 의료 등 다방면으로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남은 일부 기술적 사항 실무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어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경우, 한국과 몽골 모두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과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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