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입법 해결사'이자 공화당의 핵심 중재자였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오는 15일 법무부 장관 청문회부터 3천500억 달러 규모 국방 예산안까지, 백악관이 추진하는 주요 입법 과제들이 상원에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7월 11일, 우크라이나 방문 후 갑작스럽게 사망한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부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거대한 공백을 만들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우군이자 공화당 내 상원 중재자로, 민주당과의 갈등 상황에서 해법을 찾아내며 주요 입법 안건 처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진짜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보통 도움을 청하지 않았지만, 민주당과 문제가 생기면 그(그레이엄)가 해결할 수 있었다. 그건 대다수 공화당원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내일(15일) 청문회가 예정된 토드 블랜치 법무부 장관 후보 인준이다. 현재 상원 의석수는 공화당 52석, 민주당 47석으로, 공화당에서 단 3명만 반대표를 던져도 인준안이 무산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 입원 후 복귀가 불투명한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의원의 부재까지 겹치며, 블랜치 후보 인준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그레이엄 의원의 빈자리는 국방 분야 입법에도 치명타를 입혔다. 민주당의 거센 저지 위협에 놓인 국방수권법(NDAA) 처리와 3천500억 달러(약 52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방 예산 증액안 통과 또한 그의 중재 역할 없이는 난항이 예상된다. 상원 예산위원장을 맡았던 그레이엄 의원은 국방 관련 예산 확보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