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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넘, 「공공+친기업」 파격노선…2년 만 총리 교체 '새 시대'

영국 정치 무대의 새로운 주역이 탄생했다. 차기 총리 앤디 버넘 신임 노동당 대표가 '공공 통제 강화'와 '친기업 정책'이라는 다소 상반된 기조를 동시에 내세우며, 침체된 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버넘 신임 대표는 오늘 특별 당대회 취임 연설에서 자신을 '좌파도 우파도 아닌 노동당다운 노동당'으로 규정하며 과거의 노선과 단호한 차별점을 두었다. 그는 「우리는 (좌파)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이 되거나, (우익) 영국개혁당보다 더 영국개혁당이 되려고 하진 않을 것이고 과거 그랬듯이 보수당의 옷도 너무 많이 입지 않겠다」고 천명하며 전임 키어 스타머 총리의 정책 노선을 비판했다.

노동당은 2024년 7월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나, 불과 2년 만에 키어 스타머 총리가 지지율 급락과 사임 압박에 직면하면서 권좌에서 물러났다. 스타머 총리는 국정 비전 부족, 잦은 정책 철회, 그리고 인사 오판으로 인해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노동당은 앤디 버넘을 새 대표로 선출하며 빠르게 리더십 교체를 단행했다. 버넘은 오는 7월 20일 정식으로 새 총리직에 취임할 예정이다.

영국 버넘, 「공공 친기업」 파격노선…2년 만 총리 교체 '새 시대'
[사진=연합뉴스]

버넘은 취임 연설에서 1980년대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이끌었던 '대처리즘'이 초래한 정치권력의 중앙집권화와 경제권력의 민영화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필수 인프라에 대한 공공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실용주의적인 면모를 강조하며 '재산업화'와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친기업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친기업 시장이었듯이 친기업적인 노동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하며 전통적인 좌파 정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그의 비전은 '맨체스터리즘'으로 대변되는 지방 분권 강화 약속과 맞닿아 있다. 버넘은 런던 중심의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지방에 더 많은 자율권과 경제적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하며, 당내 파벌주의를 경계하는 메시지로 통합을 꾀했다.

버넘 차기 총리는 오는 20일 공식 취임 후, 취임 연설에서 제시한 '공공과 기업의 균형'이라는 그의 복합적인 비전과 '맨체스터리즘'에 기반한 지방 분권 강화를 실제로 어떻게 구현해낼지 영국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각 구성, 특히 차기 재무장관으로 거론되는 샤바나 마무드 현 내무장관의 인선 과정에서 당내 파벌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다가오는 2029년 여름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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