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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4556억원…‘사상최대’

LG전자가 시장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최고기록인 12조 8,53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556억원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졌지만 휴대폰 및 LCD TV 수익성 개선,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

작년 4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디스플레이와 가전사업은 1분기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개편된 5개 사업본부에서 모두 영업흑자를 달성했고, BS사업본부를 제외한 4개 사업본부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모두 증가했다.

기말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관련손실(3,155억원)과 자회사의 지분법평가손실(2,114억원)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먼저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가 매출액 4조 2,976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경기침체 및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서도 평판 TV 판매량이 40% 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브랜드 개선효과도 TV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으며 PDP 모듈 매출액은 32인치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줄었다. 지난해 4분기는 판가하락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1분기에 LCD TV 판매가 호조를 띠며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휴대폰이 주력인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 9,159억원, 영업이익 2,62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7%로 중고가 휴대폰 판매비중 확대와 비용효율화로 전분기(5.2%)보다 개선됐다.

휴대폰 판매량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2,260만대로 전분기(2,570만대)와 전년동기(2,440만대)에 비해 감소했다. 중고가 모델 판매가 늘며 1분기 ASP는 131달러로 전분기대비 4달러 상승했다.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는 매출액이 2조 2,109억원, 영업이익 1,019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수요감소와 경쟁격화로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원환 기준 매출은 16% 늘었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원가절감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4.4%를 기록한 전년동기보다 높았다.

에어컨 사업을 하는 AC(Air Conditioning)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2,741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이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원환 기준 매출은 환율상승으로 9% 증가했다. 수익성은 프리미엄 비중 증가와 비용절감으로 4.8%를 기록, 전년동기(5.2%) 수준에 접근했다.

끝으로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956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리세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줄었지만, 원가경쟁력과 사업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은 2.5%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좋아졌다.

모니터는 수요감소와 판가하락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가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투자 축소로 매출이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이어지나 전분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휴대폰은 아레나, 쿠키 등 전략모델 판매가 늘어나면서 손익 개선이 가능하고, 판매량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규모를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감소한 2억 6천만 대로 보고 있어,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TV 수익성은 1분기와 비슷하나, PDP 모듈과 광스토리지 손익구조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컨 사업은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운전자본 관리강화로 지속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회사 역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