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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방송된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 62회에서는 덕만에 대한 오해와 불신으로 난을 일으킨 비담(김남길 분)의 최후가 방송됐다.
비담은 이번 난을 주도하고 선덕여왕(이요원 분)을 배신하게 만든 염종(엄효섭 분)을 살해하고 월야성을 빠져 나와 선덕여왕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비담은 선덕여왕이 있는 곳으로 가면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난을 자신이 마무리해야 한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다.
김유신(엄태웅 분)은 "비담, 모든 것은 끝났네. 더 이상 살생하지 말고 함께 가세"라고 회유했다.
비담은 "유신, 폐하가 저기에 계신가?"라며 "유신, 생각해보면 우린 제대로 승부를 낸 적이 없는 것 같군. 해주겠나"라고 말한 뒤 유신을 따돌리고 선덕여왕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
이후 비담은 선덕여왕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며 '유신, 이미 자네가 모든 것을 이겼거늘 무슨 승부를 내겠는가. 단지 폐하께 할 말을 해야겠어'라고 속으로 말하며 한발 한발 선덕여왕에게 다가섰다.
비담이 선덕여왕에게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고 도중 설지(정호근 분)가 이끈 석궁 부대가 도착, 화살을 맞으며 피를 흘리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덕만, '덕만까지 30보'라고 읊조리며 마지막까지 맹렬히 싸웠다.
더 이상 서있을 힘조차 없어 칼 한자루에 온 몸을 의지하며 덕만 앞 10보까지 왔으나 김유신 장군과 시위부 대장 알천(이승효)의 칼에 의해 피눈물을 흘리며 숨을 거두고 만다.
선덕여왕은 눈앞에서 비담의 죽음을 눈물로 목격했지만 여왕으로서 난을 수습하라는 명을 내리고 곧 쓰러져 버렸다. 선덕여왕은 쓰러지면서도 비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선덕여왕은 사흘 밤낮을 꼬박 누워있다 일어나 비록 비담에게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김유신에게 비담이 남긴 말 '덕만... 덕만아...'라는 것을 전해 듣는다.
이후 선덕여왕은 높은 절벽 위에서 끝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준 김유신에게 삼한통일의 대업을 이뤄달란 유지를 남기고 숨을 거뒀다.
한편 '선덕여왕' 62회 마지막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 집계 결과, 전국시청률 35.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