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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이 뉴미디어 공간으로 변신을 꾀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전철 안 도착역이 가까울 때 도착했다는 음성 방송만 흘려나왔다. 가끔 노인 자리 양보, 화재 예방 등을 안내하는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딱딱한 음성 방송만 흘려 나온 지하철 내부가 TV가 설치된 지하철이 나왔고 최근에는 역 주변 길을 안내하는 터치스크린이 나오기도 했다.
디지털 뉴미디어 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서울 지하철이 이번에는 라디오 형식의 음성 방송을 시도한다.
평일 아침과 정오, 저녁 퇴근시간이면 5678호선 지하철역에서 라디오 방송이 흘러 보내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지난 4월에 개국한 ‘5678도시철도 방송(SMRTV)’은 고정 DJ의 친근한 목소리를 통해 지하철 이용 시 필요한 소식과 정보는 물론 그날의 날씨와 일상 소식들을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소개해 준다.
아침방송은 오전 7시에서 10시까지 출근길에 맞춰 밝고 경쾌한 음악방송으로 진행하고, 정오방송은 12시에서 13시까지 생생한 지하철 소식 및 이용정보와 더불어 고객민원 사항 등을 생방송으로 해결하고 있다. 저녁방송은 오후 6시에서 7시30분까지 퇴근길 시민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지하철 운행 정보와 퀴즈이벤트, 건강상식 등을 방송하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들은 한 번이라도 목소리의 주인공이 궁금했었는데 오는 9일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7호선 노원역에서 ‘5678도시철도 방송(SMRTV)’의 공개방송을 개최한다.
SMRTV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생방송으로 운영하는 지하철 역사내 방송으로 5678호선 148역 어디서나 스피커를 통해 청취가 가능하고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겸하고 있어 인터넷 방송도 청취 가능하다.
네오위즈 인터넷 애플리케이션(SayCast Lite)을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으로도 실시간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지하철 최초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SMRTV’는 개국 6개월 만에 열리는 제1회 공개방송은 역세권 대학교 동아리를 초청하여 시민고객과 함께 즐기는 젊음과 문화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5678호선 역세권에 위치한 6개 대학의 동아리 12팀이 참가하는 공개방송은 재즈와 아카펠라, 밴드, 응원단, 힙합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사 직원으로 구성된 락밴드 동아리 ‘5678 매니아’의 찬조출연도 준비되어 있는데, SMRT 방송의 여성DJ 2명 모두 ‘5678매니아’ 멤버로 숨은 끼와 실력을 발휘한다.
공사 관계자는 “5678도시철도 방송(SMRTV)은 시민고객에게 생생한 정보 전달과 실시간 소통을 위한 채널”이라고 말했다.
공개방송은 한 시간 분량으로 녹음, 편집하여 5678호선 전 역사에 방송할 예정이며, 앞으로 역사 내 설치될 LCD 패널에 영상으로도 방영할 계획이다. (사진=서울도시철도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