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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과도정부 "카다피 생포 후 부상 악화로 사망"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고향 시르테 인근에서 생포됐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과도정부 국가과도위원회(NTC) 압델 마지드 믈레그타는 20일 로이터 통신에 카다피가 생포 당시 입은 부상이 악화하면서 숨졌다고 밝혔다.

NTC 지도자인 무스타파 압델 잘릴은 이와 관련해 곧 대 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자유 리비아 TV가 보도했다.

카다피는 이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과도정부군에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과도정부군의 한 병사에 따르면, 카다피는 발각될 당시 구덩이에 숨어 있었고 생포 순간 "쏘지마, 쏘지마"라고 외쳤다.

당시 카다피는 혼자 있었으며 카키색 복장에 머리에는 터번을 두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23일 반군의 수도 트리폴리 함락을 계기로 종적을 감춘 카다피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고향 시르테 등을 거점으로 강력하게 저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