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월급 371만3천원(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을 받는 가구주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간 돈을 몽땅 모으면 서울 서초구에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의 평균 전세가는 1억4천473만원으로 평균 수준의 월급을 받는 사람이 한 푼도 쓰지 않고 약 3년3개월간 저축하면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전세가가 가장 비싼 서초구는 4억4천724만원으로 나타나, 10년 동안(?) 월급을 모두 저축하면 살 수 있었다. 강남구(4억3천104만원)와 판교신도시(3억5천521만원)가 2,3위였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서울시가 평균 2억5천673만원(전세금 마련에 5년9개월 소요)으로 가장 높았고, 신도시 1억9천993만원(4년6개월), 경기도 1억3천871만원(3년1개월), 인천 1억322만원(2년4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5천435만원(1년3개월)의 인천 강화군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전셋값이 싼 전라남도 5천57만원(1년2개월)과 한달치 월급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었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 팀장은 "지속적인 전세가 상승으로 내집은커녕 전세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전세난 해소를 위해서는 가족 단위 거주가 가능한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