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차 정상회담 전에 열기로 했던 재무장관회의를 25일(이하 현지시간) 전격 취소, 채무ㆍ금융 위기 종합대책을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에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EU는 통상 중요 사안이 있을 경우 정상회담 전날이나 같은 날 오전에 재무장관회의 등 각료급 회의를 열어 왔다.
카츠퍼 크미레프스키 EU 순번 상임의장국(폴란드) 대변인은 이날 "EU 정상들은 당초 26일 열 예정이었던 27개 EU 회원국 재무장관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대변인은 "국채위기를 막기 위한 종합대책에 관한 논의는 26일 열릴 정상회담에서 계속될 것"이라면서 "재무장관 차원의 추가 논의는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EU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회원국 간에 종합대책에 대한 이견이 크고 지금은 정상들이 합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는 보도했다.
한 EU 관리는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10개 EU 회원국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재원 확대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은행 자본 확충 방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또 EFSF 재원 확대에 관한 추가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 전체 협상이 다시 헝클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