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하남 미사 보금자리주택 1천688가구 내달 19일 본청약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하남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의 본청약이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미사지구에서 공공분양 아파트가 들어서는 11개 블록 중 입지 여건이 가장 좋은 A9블록과 A12블록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분양가격이 3.3㎡당 837만∼970만원으로 주변 기존 아파트 시세의 70% 수준에 불과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위례신도시와 분양 일정이 달라 두 곳에 중복해서 청약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 미사보금자리주택 가운데 토지 보상이 끝난 A9블록, A15블록에 대해 다음달 8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본청약을 받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본청약 물량은 총 1천688가구로 999가구는 지난 2009년 당첨된 사전예약자, 신규 공급물량 689가구는 일반 청약자 몫이다. 사전예약자가 본청약을 포기할 경우 일반분양으로 넘어간다. 신규 공급물량 중 517가구는 3자녀, 노부모부양, 생애최초 주택구입, 신혼부부 등에게 특별공급되고 172가구는 일반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분양된다.

입주는 A15블록이 2014년 6월, A9블록이 2014년 8월이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3.3㎡당 837만~930만원, 74㎡와 84㎡가 873만~970만원으로 사전예약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됐으며, 주변 시세의 70%로 전셋값 수준이다. 

LH 관계자는 "미사지구와 인접해 있는 하남 풍산지구의 전용 84㎡ 아파트 실거래가가 3.3㎡당 1천400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미사지구의 분양가는 시세의 7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약후 7년간 전매가 금지되며, 5년간 의무거주를 해야 한다. 다만 현재 의무거주기간을 완화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어 입주 시점에 달라질 수 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5%, 중도금 50~52%, 잔금 33~35%로 LH는 시중은행을 통해 중도금 대출을 알선해줄 계획이다. 중도금은 입찰을 통해 최저금리를 제시한 시중은행과 중도금 대출 알선 협약을 체결해 융자지원한다. 또 잔금으로 융자되는 국민주택기금의 융자금액은 59㎡가 가구당 최대 5500만원, 74㎡와 84㎡는 7500만원이다.

다음달 19일부터 26일까지 사전예약 당첨자, 특별공급, 일반공급 등의 순서로 청약을 받는다.

인터넷(www.LH.or.kr)과 현장방문 신청 모두 가능하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하남 미사지구는 서울 강동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올림픽대로, 경춘고속도로 등을 타기 좋다.

이번에 분양하는 A9블록은 동쪽과 북쪽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A15블록은 지구내 유치가 확정된 지하철 5호선 미사역(가칭) 이용이 편리할 전망이다.

LH 서창원 판매부장은 "하남지역에 미사지구외에 감북ㆍ감일지구, 바로 인근에 서울 강동구 고덕ㆍ강일지구도 개발될 예정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청약저축 납입액이 1천만원 미만인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