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불황 속에서도 내국인의 국외 카드 사용액이 계속 늘어나면서 3분기 카드 해외사용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2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국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국외에서의 카드 사용액이 23억7200만달러로, 역대 분기별 최대였던 작년 3분기의 22억96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분기(22억7600만달러)보다는 4.2%,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증가한 것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크게 늘어나 카드 국외 사용자 수와 1명당 카드 사용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370만명으로 전분기(322만명)보다 14.7%나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규모였다.
외국에서 사용된 카드는 모두 500만2000장으로 전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8% 증가했다.
카드 장당 사용액은 474달러로, 전분기보다는 0.4%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7.6% 감소했다.
결국 카드 장당 사용액은 전분기보다 소폭 줄었지만 카드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외 사용액도 역대 최고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종류별 국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 67.9%, 직불카드 13.5%, 체크카드 18.9%였다. 사용액은 신용카드가 전분기보다 1.9%, 직불카드가 4.2% 늘었으며, 체크카드는 13.4%나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12억1600만달러로 전분기(12억3200만달러)보다 1.3% 줄었다.
3분기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분기보다 8.5% 늘어난 310만명을 기록했으며 비거주자가 사용한 카드는 모두 310만2000장으로 1.0%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장당 사용액은 392달러로 전분기(401달러)보다 2.3% 감소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