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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국내서 자취 감춘 상제나비 몽골서 발견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기후변화로 국내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상제나비가 몽골에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몽골·중국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공동연구를 하던 중 멸종위기 Ⅰ급인 상제나비가 몽골에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비교적 추운 지방에 사는 북방계 곤충인 상제나비는 우리나라가 서식지의 남방한계선으로 1996년 강원도에서 관찰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상제나비의 분포권이 북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북한과 중국 등지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 Ⅱ급인 독미나리도 중국 옌지(延吉)에서 발견됐다.

주로 내륙습지에 사는 독미나리는 대관령 일대와 군산 등지에 분포하고 있지만, 습지가 줄면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살아있는 상제나비 개체를 확보해 국내에서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며 "앞으로 러시아 연해주 지역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