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 주도의 환율전쟁이 벌어진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 환율전쟁 속에서도 우리나라 무역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3년 1월 중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작년 12월(21억4000만달러)보다 1억1000만달러 늘어난 22억5000만달러였다. 환율전쟁 속에서도 흑자규모가 더 커진 것.
특히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1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471억4000만달러였다.
특히 정보통신기기(20.5%), 석유제품(10.8%), 승용차(23.6%) 등 수출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뚜렷했다.
대중국(16.6%) 수출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미국(21.3%), 일본(6.9%), 중동(4.2%)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수입액은 445억5000만달러로 3.6% 증가하는데 그쳐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 19억2000만달러에서 26억달러로 확대됐다.
한은 조용승 금융통계부장은 "작년과 달리 설날이 2월로 넘어가 1월 영업일수가 늘었고 선박 영수 대금 규모도 커 경상수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조 부장은 또 "2월엔 1월보다 경상 흑자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흑자기조가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