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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당분간 충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사들도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리고 당분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1조1천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조선·플랜트·해양 등 주요 3개 사업부에서 모두 4천700억원의 일회성 충당금을 설정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다.
동양증권은 현대중공업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주가는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22만5천원으로 종전보다 10% 낮췄다. KB투자증권도 현대중공업 목표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2분기에 회사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며 "내년부터 조선사업부의 이익 개선을 예상하지만 해양·플랜트 실적의 불확실성은 201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구조적인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제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대형 발전 플랜트에서 우발적 비용이 늘어날 수 있고 비조선 부문 실적 개선 가능성도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상반기 조선·해양 사업부가 62억 달러(약 6조4천억원)의 수주를 올렸고 하반기 80억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어 단기적인 수주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