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품인 'PE8110 E1.S'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15일 발표했다.
128단 4D 낸드 기반의 이 제품은 5월 중 주요 고객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전 세대 96단 낸드 기반 제품인 PE6110 대비 읽기 속도는 최대 88%, 쓰기 속도는 최대 83% 빠르다. 이는 4GB(기가바이트) 용량의 풀 HD급 영화 한 편을 1초 만에 저장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양산을 통해 완전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이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SSD로 대체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 인텔 낸드 인수 이후 삼성전자 추격
SK하이닉스는 지난 해 10월 미국 인텔사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 부문을 90억달러(10조3천104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낸드 부문에서도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추격할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했다.
기업용 SSD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인텔의 기술력을 앞세워 현재 1위인 삼성전자를 제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는 기업용 SSD 시장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21.5% 성장해 2024년에는 2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