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오전] 미국 연준 긴축 완화 기대감에 상승
증권,금융,통신,건설 등 금리 민감 업종 강세
고환율에도 교역조건 악화 가능성 낮아...악재 가능성 낮아
실적시즌, 증시 경로 변화시킬까
한국증시가 18일 오전 상승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금리 민감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는 1320원대를 기록한 환율과 이익 전망이 낮아진 실적 시즌에도 증시 경로가 변화할지 두고 여러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358.65(+27.67p∙+1.19%)를 코스닥 지수는 769.34(+6.95p∙+0.91%)를 보이며 상승 출발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 완화 기대로 상승 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고 원화 강세는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에 이어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출발한 한국증시는 연준의 금리 완화 기대감 속에도 금리 민감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한국증시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 호조 소식에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하향 조정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 출발했다"며 "업종별로는 증권, 금융, 통신, 건설 등 금리에 민감한 업종의 강세 속에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음식료품과 의약품 등 경기방어주의 약세가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날의 특징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면세점 등이다. 반도체 관련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주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실적 가이던스 상향 영향으로 지난 7월 초 대비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며 강세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 축소로 인한 내년 수급 개선 기대감 역시 반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양사 주가는 오늘도 상승세다.
면세점 업종은 정부가 면세한도를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강세다. 글로벌텍스프리(+13.47%), JTC(+5.09%), 신세계(+4.07%), 호텔신라(+3.11%) 등이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 분위기는 변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고 유가도 하향안정화
가 지속되는 가운데 긴축리스크는 선반영을 한 상황"이라며 "국내증시는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달러와 실적 시즌이 증시 방향을 바꿀지 여부도 관심사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최근 1320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IMF 위기, 2000~01년 닷컴버블 이후, 2002~03년 카드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정도때만 나타났던 사례다.
최근 코스피 지수에서 이익 전망 하향 전망이 나타났다. 2분기 실적시즌 중에 있는 한국증시로써는 중요하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유로화 및 엔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달러화 가치를 급등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에 환율 불안을 유발하고 있는 만큼, 유로존 및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승환 이사도 "원달러환율 상승이 당장 변화가 생기지는 않더라도 유로화 약세만 제외하면 나쁘게 볼 상황은 아니다"며 유로화 변화만 생기면 증시는 외국인 복귀로 급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원화 가치는 2021년 1월 이후 달러 대비 -22% 하락했지만 국내 무역적자를 감안하면 원달러는 1,320~1,340원대가 적정합니다. 크게 저평가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국내 무역수지는 주식시장 PER에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환율 불안은 큰 그림에서 국면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당장 주식시장에 새로운 악재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적 시즌에 대해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실적 시즌도 주중 증시 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며 "현재 전세계 어닝 리비전은 급격히 하향되고 있으며, 코스피 이익전망도 하향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은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조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2분기 잠정실적 부진(삼성전자) 및 투자 축소 가능성(SK하이닉스), 가이던스 상향(TSMC) 등으로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그는 "물론 이제 초반부에 진입한 만큼 충분한 하향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은 맞다"며 "시장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긍정적으로 제시할 시에는 최근까지도 시장을 억누르고 있었던 실적시즌 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 전략으로 실적과 성장성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네이버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고 염승환 이사는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넘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고 성장성은 떨어져도 더 나빠지기 어려운 기업들도 있고 성장도 하는데 억울하게 빠진기업들도 많은 상황"이라며 "물러서기 보다는 기업분석에 집중하면서 하반기 혹은 내년에 있을 반등을 준비하면서 대응하자"고 조언했다.
염승환 이사가 염가에 나왔다고 제시한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철강, 건설, 조선, 태양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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