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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라크 사막에 비밀 군사 기지 구축 중동 정세 긴장 고조

재경 외신부 기자
이스라엘, 이라크 사막에 비밀 군사 기지 구축 중동 정세 긴장 고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위해 이라크 서부 사막에 비밀 군사 기지를 구축, 운영한 사실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드러났다. 이 기지는 이스라엘 공군의 물류 거점 및 특수부대 전진 기지로 활용되었으며, 발각 위기에 처하자 이라크군과 교전하여 1명의 사망자와 2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미국 당국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8일 이라크 서부 사막 지역에 비밀 군사 기지를 건설하여 운용해온 사실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통해 확인되었다. 이 기지는 이스라엘 공군의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특수부대의 전진 기지로 기능하였다. 미국 당국 또한 이스라엘의 해당 기지 운영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WSJ은 전한다.

해당 전진 기지는 이란 본토를 향한 대규모 공습 작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되었다. 이스라엘 본토에서 약 1천600㎞ 떨어진 이란을 상대로 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전장과 가까운 이라크 내 기지는 신속한 병력 및 물자 보급을 가능하게 하였다. 특히 이란 공습 중 조종사 격추 상황에 대비한 탐색 및 구조(SAR)팀이 상주하며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었다.

실제 지난 4월 이란 이스파한 인근에서 미 전투기가 격추되었을 당시, 이스라엘은 이 기지의 구조팀 지원을 미군에 제안하기도 하였다. 다만 미군이 자체적으로 조종사를 성공적으로 구조하면서 실제 투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소식통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의 이라크 내 군사 전진 기지 운영 목적을 분명히 보여준다.

비밀리에 운영되던 이 기지는 3월 초, 우연한 계기로 정체 노출 위기에 직면하였다. 현지 양치기가 헬리콥터 비행 등 수상한 움직임을 당국에 신고하자, 이라크군이 장갑차 험비를 타고 현장에 접근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스라엘은 기지 방어를 위해 공습을 감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다.

당시 이라크 정부는 이 공습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유엔에 항의하였으나,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개입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단독 작전이었다고 보도하였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제3국인 이라크 영토 내에 비밀 기지를 운영하고 현지 군대와 충돌까지 빚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는 중동 안보 지형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대규모 군사 작전을 앞두고 임시 전진기지를 설치하는 것은 일반적인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이라크 서부 사막 지역은 광활하고 인구밀도가 낮아 비밀 전초기지를 설치하고 이스라엘 공습 효율성을 높이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평가받는다. 현지 주민들은 이슬람국가(IS) 등 무장단체부터 특수작전팀에 이르기까지 '수상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목격해왔기 때문에, 이를 인지해도 피하는 법을 학습하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스라엘군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는 태도는 해당 사안의 민감성을 반영한다. 이라크 영토 내 이스라엘의 비밀 군사 활동과 이라크군 충돌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 질서와 국익을 우선하는 관점에서, 이러한 제3국 영토 내 군사 활동은 향후 외교적 마찰과 안보 불안정을 심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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