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16개 구·군 기초의회 비례대표 당선자 23명의 명단이 최종 확정되며 지역 풀뿌리 정치를 이끌 새 진용이 갖춰졌다. 국민의힘은 13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과반을 점유했고, 더불어민주당은 10명의 당선자를 확정하며 견제와 균형의 구도를 형성했다. 이번 당선자들은 20대 대학생부터 60대 전문가까지 폭넓은 연령대와 다채로운 직업적 배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부산 16개 구·군 기초의회 비례대표 당선자 23명의 명단이 확정되면서 향후 4년간 지역 자치 행정을 감시하고 조례를 입안할 인적 구성이 완료되었다. 이번 선거 결과 국민의힘은 원도심과 주요 거점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며 총 13석을 확보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외곽 지역과 주요 격전지에서 10석을 챙기며 기초의회 내 교두보를 마련했다. 당선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교육계, 문화예술계, 복지 전문가 등 직능별 대표성을 강화하려는 정당들의 전략적 배치가 돋보인다.
국민의힘은 중구, 서구, 동구 등 원도심 지역과 수영구, 사상구 등에서 단독 당선자를 내며 지역 내 탄탄한 지지 기반을 재확인했다. 중구에서는 샤콘느 CEO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윤보영(40) 씨가 당선되었으며, 서구는 어린이집 대표 김수현(55) 씨, 동구는 펀드투자상담사 임해분(65) 씨가 각각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되었다. 수영구와 사상구에서도 각각 회사원 김성매(68) 씨와 치과위생사 김지윤(26) 씨가 당선되며 전문직과 실무진의 의회 진입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장군과 강서구 등 인구 유입이 활발한 외곽 지역에서 단독 당선자를 배출하며 정책적 영향력을 확장했다. 기장군에서는 톰포드코리아패션 점장 조혜원(51) 씨가 당선권에 들었으며, 강서구에서는 정당인 신나영(45) 씨가 기초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영도구의 경우 토요 더이로운노인주간보호센터 시설장인 제정은(54) 씨가 민주당 몫의 비례대표로 확정되어 노인 복지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진구와 동래구, 남구, 북구, 해운대구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주요 구에서는 양당이 나란히 당선자를 배출하며 팽팽한 세력 균형을 이뤘다. 부산진구는 민주당 김정애(46) 정당인과 국민의힘 고은지(45) 브릭스영수전문학원 대표가, 동래구는 민주당 노은정(49) 이지와 국민의힘 안선영(43) 이사가 각각 당선되었다. 해운대구 역시 민주당 박주령(54) 코렘에듀 본부장과 국민의힘 김선희(37) 정당인이 나란히 의회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번 당선자 명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2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분포된 연령층과 이들이 가진 실무 중심의 전문 이력이다. 남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정수아(23) 씨는 대학생 신분으로 이번 부산 기초비례 당선자 중 최연소 기록을 세웠으며, 수영구의 김성매(68) 씨는 최고령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하구에서는 민주당 문미란(58) 정당인과 국민의힘 김예종(61) 이사장이, 금정구에서는 민주당 임정숙(61) 정당인과 국민의힘 권보성(60) 정당인이 지역 발전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
지역 정가와 학계에서는 이번 비례대표 구성이 기초의회의 전문성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산 지역 정치학 교수는 "기초의회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원이 담아내기 어려운 세분화된 직능의 목소리를 제도권에 반영하는 핵심 장치"라며 "이번에 선출된 교육, 복지, 경제 전문가들이 실제 조례 제정 과정에서 어떤 실무적 역량을 보여줄지가 지방자치 성공의 관건이다"라고 분석했다. 연제구의 경우 민주당 어해영(60) 심리상담센터 소장과 국민의힘 정창동(64) 겸임교수가 당선되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의정 활동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기초의회 비례대표 선출 과정이 여전히 정당의 중앙 집권적 공천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어 주민들의 직접적인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정당 충성도나 기여도에 따라 결정되는 비례대표 순번이 실제 지역 주민의 필요보다 우선시될 경우, 기초의회가 정당의 거수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이번 당선자들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행정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기초의회 당선자들은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지역구 의원들과 협력하여 예산 심의와 자치 입법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입성한 비례대표 의원들이 보육, 교육, 실버 산업,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서 어떠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지가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다. 유권자들은 당선자들이 정당의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역 사회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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