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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기술주 '찬바람', 나스닥 1% 넘게 하락

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기술주 '찬바람', 나스닥 1% 넘게 하락
[사진=연합뉴스]
미·이란 종전 협상 타결에 따른 유가 하락과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기술주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극명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4포인트(0.64%) 오른 51,999.67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7.60포인트(1.15%) 급락한 26,376.34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42.94포인트(0.57%) 내린 7,511.35에 장을 닫았다.

같은 날 같은 시장에서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은 1% 넘게 하락하는 상반된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작용했다. 미·이란 간 종전 협상이 타결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 압박을 받은 가운데,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기술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집중됐다. 반면 에너지 비용 하락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전통 산업 중심의 다우 구성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시장의 흐름은 뉴욕증시가 업종별 '디커플링(탈동조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올 들어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형성해온 기술주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유가 안정이라는 거시 환경 변화 앞에서 숨고르기 국면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가 52,000선 목전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투자 심리 자체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종전 협상 타결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시장 전반의 리스크 선호 심리는 유지되는 가운데, 자금이 기술주에서 전통 산업주로 빠르게 순환하는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AI와 반도체 등 핵심 섹터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우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과연 증시 전반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지, 아니면 기술주 조정이 지수 전체의 발목을 잡을지 향후 시장의 방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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