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중국의 기술 및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자사의 클로드(Claude) AI 모델 기능을 불법적으로 추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확인한 서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앤트로픽이 지금까지 확인한 AI 모델 추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 약 2,880만 건 데이터 교환…허위 계정 2만5천 개 동원
앤트로픽에 따르면 알리바바 측은 올해 4월 22일부터 6월 5일까지 약 2만5천 개의 허위 계정을 생성해 클로드 AI와 2,88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교환했다.
앤트로픽은 알리바바와 알리바바의 AI 연구소인 큐원(Qwen) 관계자들이 이번 캠페인을 주도했으며, 이를 통해 자사의 최신 AI 모델인 '미토스 프리뷰(Mythos Preview)' 수준의 기능을 확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앤트로픽[AP/연합뉴스 제공]
▲ 미 의회·백악관, 중국 AI 기술 탈취 경계
해당 서한은 AI 관련 청문회를 앞두고 팀 스콧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전달됐다.
앞서 지난 4월 백악관은 중국이 미국 AI 연구기관들의 지식재산권을 산업적 규모로 탈취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위협 정보 공유 등 민간 AI 기업과 협력하는 미국 정부의 대응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 딥시크·문샷AI·미니맥스도 지목
앤트로픽은 지난 2월에도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와 문샷AI(Moonshot AI), 미니맥스(MiniMax)가 자사의 클로드 AI 플랫폼 기능을 불법적으로 추출하려 했다고 공개했다.
당시 앤트로픽은 이러한 시도가 갈수록 규모와 정교함을 더하고 있다며 업계와 정책 당국, 글로벌 AI 커뮤니티가 신속하고 조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 정부 규제 강화…AI 기술 보호 본격화
최근 알리바바는 미국 국방부의 중국 군사 관련 기업 명단에 포함됐으며, 이에 대해 지정 철회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12일 미국 상무부는 중국 등 우려 국가의 군사 및 정보기관 활용 가능성을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인 '미토스'와 '페이블(Fable)'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이 조치에 따라 앤트로픽은 해당 AI 모델에 대한 전 세계 접근을 차단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