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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發 철강 관세 2배 폭탄…쿼터 반토막, 韓 비상

2026년 7월 1일부터 영국이 철강 관세율을 두 배 인상하고 무관세 쿼터를 절반 가까이 축소하는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유럽연합(EU)에 이어 또 다른 철강 수출 난관에 봉착한 한국 철강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정부는 2026년 6월 25일 신(新)철강 조치 최종 계획을 발표하며 7월 1일부터 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글로벌 철강 세이프가드 대상 품목은 기존 16개에서 20개로 확대되고, 무관세 수입 물량은 총 635만 톤에서 322만 톤으로 절반 가까이 축소된다. 특히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율은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돼 철강 수출국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 철강업계는 이번 조치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철강 9개 품목에 총 17만 3천 톤의 무관세 쿼터가 배정되었는데, 이는 기존 9만 3천 톤에 비해 수치상으로는 늘어난 물량이다. 그러나 품목 증가율이 물량 증가율보다 높아 결과적으로는 사실상 규제가 강화된 셈이라는 분석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의 대영국 철강 수출 물량은 평균 32만 1천 톤으로, 이는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연평균 2천 712만 톤)의 1.2% 수준을 차지해왔다. 비록 대영 수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율이 50%로 치솟으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 단가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發 철강 관세 2배 폭탄…쿼터 반토막, 韓 비상
[사진=연합뉴스]

이에 산업통상부는 영국 정부에 이번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 철강의 영국 산업 기여도를 피력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GATT 28조에 따른 보상 협의를 비롯한 가능한 모든 협의 채널을 적극 활용해 우리 업계의 시장접근이 최대한 보장되고 국익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발 철강 관세 폭탄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GATT 28조에 따른 보상 협의를 비롯한 모든 채널을 통해 국익을 사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향후 협의 과정과 그 결과에 따라 우리 철강 산업에 미칠 파급 효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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