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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사우디 해상 봉쇄…석유 7%·20% '이중 위기'

2026년 7월 20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전면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이미 불안정한 세계 에너지 시장에 또 다른 폭탄을 던졌다.

이번 조치는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후티 반군은 강조했으며,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행을 막을 경우,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7%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이미 닫힌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맞물려 글로벌 경제에 전례 없는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봉쇄 선언과 관련해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범죄 국가인 사우디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이는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번 봉쇄는 사우디가 후티 측 항만과 공항을 봉쇄하고 지난주(7월 13일) 수도 사나 공항을 타격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이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7월 13일 사우디가 자신들의 통제 하에 있는 사나 공항을 폭격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 내 공항을 공격했으며, 기존의 휴전 종료를 선언하며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이번 해상 봉쇄 선언은 이러한 일련의 강경 대응의 정점이다.

후티, 사우디 해상 봉쇄…석유 7%·20% '이중 위기'
[사진=연합뉴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이곳의 통행이 봉쇄될 경우 사우디 원유 수출 대부분이 사실상 차단된다. 이는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7%가 줄어들게 되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닫힌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와 더불어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위협받는 '이중 위기' 상황은 전 세계 공급망과 경제 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경제 시스템 전체를 뒤흔들 잠재력을 갖고 있다.

후티 반군의 이번 해상 봉쇄 선언은 이미 불안정한 중동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중대한 사건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위협은 전 세계 경제와 안보에 복합적인 위기로 작용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이 이중 봉쇄 가능성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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