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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9시간 특검...양평道 '백지화' 의혹 정면충돌

오늘(2026년 7월 23일), 양평고속도로 '백지화 과정'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에 출석해 무려 9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원 전 장관은 특검의 수사 전환을 주장하며 「위법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 특검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였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종합특검팀에 처음 출석한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앞서 특검은 그에게 두 차례 소환 통보를 보냈으나 송달되지 않아 조사가 미뤄져 왔다.

원 전 장관은 조사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서는 수사 대상을 중단한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며 수사 방향 전환을 주장했다. 그는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 의도대로는 잘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2023년 불거졌다. 2021년 양서면 종점 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2023년 5월 국토부가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인근인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원 전 장관은 같은 해 7월, 의혹 해소를 명분으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원희룡 9시간 특검...양평道 '백지화' 의혹 정면충돌
[사진=연합뉴스]

당초 '윗선' 혐의 규명에 실패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하위직을 기소한 뒤, 현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은 2026년 3월 원 전 장관에 대한 출국 금지를 시작으로 수사 고삐를 바짝 쥐었다. 4월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국토교통부, 백원국 전 차관을 압수수색하며 증거 확보에 나섰으며, 7월 15일에는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왔다.

휴대전화 압수수색 직후 원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페이스북)를 통해 「무리한 수사와 부당한 법 적용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며 특검 수사를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이는 특검의 압박 수사에 대한 강한 반발이자, 양측의 팽팽한 대립각을 다시 한번 부각하는 대목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어진 9시간의 장시간 조사는 백지화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와 '윗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려는 특검의 의지를 보여준다. 원 전 장관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가운데, 과연 특검이 이번 조사를 통해 백지화 선언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법적 판단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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