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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대화' 북한 이끈다?…조현 외교, EAS서 역내 중재자 역할 부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북한과의 '인내심 있는 대화 재개' 의지를 천명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하며, 한반도 평화는 물론 남중국해, 중동 등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의 원칙적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조현 장관은 이날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EAS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지속이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지적했다. 회의 참석국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평화적 접근 방식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인내심 대화' 북한 이끈다?…조현 외교, EAS서 역내 중재자 역할 부각
[사진=연합뉴스]

조 장관은 한반도 문제 외에도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원칙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남중국해와 관련해서는 모든 국가의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며,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에 기반한 해양 질서 준수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국제법적 원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는 중동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 보장을 촉구하며 해상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얀마 사태에 대해서는 아세안의 '5개 합의사항(5PC)' 이행 노력을 지지하고, 한국 정부도 미얀마의 인도적 상황 개선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조현 장관의 발언은 한국 외교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넘어 역내 핵심 안보 이슈에 국제법과 대화의 원칙을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관여를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아세안을 비롯한 EAS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복합적인 역내 위기 해소에 기여하려는 한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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