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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병상? 전남광주 의료벨트, '의대' 무산 위기에 '허상'되나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전제로 동·서부권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축이라는 원대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핵심 전제인 의대 설립 자체가 난항을 겪으며 현실성 논란에 휩싸였다. 2026년 07월 27일, 특별시가 발표한 방안은 지역 의료체계의 대대적인 재편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인 계획을 보면, 동부권인 순천 성가롤로병원 일대를 '메디컬 특화지구'로 지정해 동부권 의료혁신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분만·신생아·소아의료를 담당할 권역모자의료센터를 신축하고, 순천의료원을 600병상 규모로 이전·신축하여 국립의대와 연계한 수련·교육 거점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부권은 목포한국병원과 목포의료원 등을 연계한 서부권 메디컬타운을 구축하고, 목포에 의대 설립을 전제로 필수 의료 인력 양성 및 대학병원 임상교육·실습·전공의 수련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직속 '공공의료혁신추진단'을 구성해 실행계획 발전 및 전략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모든 구상의 핵심 전제인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현재 통합 논의 중인 목포대와 순천대는 의대 소재지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민형배 시장 인수위원회가 제안한 '목포 의대·순천 대학병원' 중재안을 순천대가 거부하면서 두 대학의 통합은 무산 위기에 처했다.

600병상? 전남광주 의료벨트, '의대' 무산 위기에 '허상'되나
[사진=연합뉴스]

특별시는 의대 설립과 연계해 지역 의료체계의 방향을 제시했지만, 이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 신설이 확정된 이후 대학병원을 비롯한 의료벨트 구축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해야 하는데 선후가 바뀐 듯하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순천대 또한 특별시의 구상에 대해 「동부권 주민들의 열망과 의료 접근성을 무시한 일방통행 행정을 중단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대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국립의과대학을 우리 지역에 신설하고 이를 중심으로 통합특별시의 공공의료체계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 구축 목표는 분명하지만, 핵심 전제인 국립의과대학 신설의 불확실성이 크다. 목포대와 순천대 간의 의대 소재지 갈등 해결과 통합 여부, 그리고 의대 설립 절차의 난관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오늘 발표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은 '통합되더라도 먼 미래 얘기'를 넘어 '의미 없는 허황된 꿈'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특별시와 두 대학의 행보가 지역 의료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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