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테러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경찰에 초기화된 이른바 ‘깡통 휴대전화’를 제출한 사실이 7월 29일 확인되며 핵심 증거 인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정 전 후보의 자작극 혐의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음을 의미한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수사 과정에서 제출한 휴대전화 모두 데이터를 삭제한 ‘깡통폰’ 상태였다. 경찰은 5월 18일 정 전 후보의 혐의를 인지한 후 약 보름이 지난 6월 4일에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는 물론, 뒤늦게 추가 제출된 휴대전화마저 초기화된 상태로 확인됐다.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가 전혀 없는 ‘깡통폰’이 제출된 사실은 증거 인멸 의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혐의 인지부터 압수수색까지 약 보름간의 시간적 공백이 증거 인멸의 결정적인 기회가 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정황은 7월 8일 정 전 후보의 구속영장 발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시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 지연 논란에 대해 검찰 보완 수사 등으로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정 전 후보 사건은 7월 16일 검찰에 송치되었으며, 현재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깡통폰’ 논란을 포함한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