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트럼프 "두들겨 팰 것" 격노...사우디 참전, 중동 '확전 일촉즉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기습공격에 대해 욕설까지 섞어가며 '두들겨 팰 것'이라 경고하며 고강도 응징을 예고, 중동 지역의 확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저녁 이란이 중동 요르단 미군기지에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한 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미사일이 모두 요격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는 이란을 향해 '두들겨 팰 것', '강력하게 타격할 것'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언급하며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라며 거친 욕설을 쏟아냈다. 그는 중동 지역 친이란 대리세력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도 언급하며 이란 본토를 넘어 대리세력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미국은 지난 7월 11일부터 약 2주간 이란을 연속 공습해 오다 7월 24일 공습을 중단한 바 있다. 이란의 이번 기습 공격은 미국의 공습 중단 직후 이뤄진 것으로, 이는 중단됐던 미국의 이란 겨냥 공습이 재개될 가능성을 극적으로 높이고 있다. 4월 초 이란전쟁 발발 이후 지속돼 온 긴장 상황이 다시 최악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더욱이 중동 정세의 긴장도를 끌어올리는 대목은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참전이다. 사우디는 그간 이란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 대한 공개적 반격을 대체로 꺼려왔으나, 전날인 7월 28일 미국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타격하는 연합 작전에 가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라크 정부와 협의된 사안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란에 대한 공개적 공습에 사우디가 동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확전 우려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가세한 중동 지역의 군사적 대치 상황은 전례 없는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깊은 우려가 제기된다. 중동 전체가 '불바다'로 변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글로벌

정치/사회

기업/산업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