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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0억달러' 엔화개입…28년만에 미일 공조

2026년 7월 31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재무부가 일본 엔화의 급격한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50억~100억 달러 규모의 엔화를 매입하는 전례 없는 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소식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메모지를 통해 전격 공개되며 전 세계 금융시장에 파장을 던지고 있다.

지난 7월 31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연방정부 각료회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메모지가 포착됐다. 메모지에는 「일본 엔(JPY) 50억∼100억 달러」 매입 계획이 명확히 적혀 있어, 전례 없는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 정황을 드러냈다.

로이터통신이 사전 개입 가능성을 보도한 데 이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개입 실행을 전하며 의혹은 현실이 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재무부를 대신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통해 유로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직접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개입은 최근 일본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23일, 엔화는 달러당 163.83엔까지 하락하며 198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미국 '50억달러' 엔화개입…28년만에 미일 공조
[사진=연합뉴스]

특히, 미국과 일본이 엔화 직접 매입을 통해 엔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한 협력에 나선 것은 1998년 이래 28년 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양국 공조는 엔화 약세 저지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개입 직후인 7월 31일 오후,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158.9엔에서 157.6엔으로 40여분 만에 약 0.8% 떨어지며 엔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의 대규모 개입이 단기적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음을 입증한다.

이번 미국의 이례적인 대규모 엔화 매입 개입이 글로벌 외환시장에 미칠 장기적 파장과 엔화 약세 기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미일 양국이 공조한 외환시장 개입이라는 점에서, 향후 미국의 외환 정책 방향과 국제 공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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