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이동국·염기훈, '파괴력이 부족했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에콰도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이승렬(21. 서울)과 이청용(22. 볼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2골 모두 후반전에 나온 골로 이승렬은 좀처럼 열리지 않던 에콰도르의 골문을 열었고 이청용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반해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이동국(31. 전북)과 염기훈(27. 수원)은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동국은 후반 21분 이승렬과 교체될 때까지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고 염기훈은 수시로 최전방과 왼쪽 미드필더 자리를 오갔다.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둘은 간간히 위협적인 장면은 연출했지만 공격수에게 꼭 필요한 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고 움직임 역시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옥석을 고르기 위한 시험무대답게 이들은 혹독한 평가를 받아야 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동국과 염기훈의 움직임에 아쉬움을 표했다.
조영증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센터장(56)은 "이동국과 염기훈 모두 파괴력이 부족했다. 상대에게 좀 더 위협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희 KBSN 해설위원(40) 역시 "미드필더들이 돌파해 들어갈 때 공격수들이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잘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중국 원정을 다녀온 이동국은 귀국한 지 이틀 만에 되지 않은 탓인지 평소와 같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미드필더진과의 호흡도 매끄럽지 못했다.
염기훈은 초반 활발한 움직임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에콰도르의 수비진을 압박했지만 어딘지 2% 부족한 모습이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공격수들이 측면과 정면에서 더욱 활개쳐줘야 하는데 조금 아쉬웠다. 일대일 해결 능력도 요구되는데 아직 몸들이 정상 상태는 아닌 것 같다"면서 "최상의 베스트 조합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이승렬이 만점짜리 활약을 펼친 가운데 공격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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