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3조4290억원, 영업손실 1852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연결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한 이래 전자 영업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사기준으로는 2008년 4분기, 2009년 4분기, 지난 2분기 영업적자를 낸 적이 있다.
매출액은 전기 대비 6.81%,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특히 위기의 근원으로 지적됐던 MC사업본부는 30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9706억원. 지난 2분기 -3.5%이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 -10.2%로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0.1%, 지난 1분기 0.7%에 이어 계속 급락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더딘 대응 탓이 크다. 주력 시장이던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가 대폭 줄었다.
반면 신흥시장인 중남미와 CIS에서는 전기 대비 9%, 3% 출하량이 증가했다. 이익이 많이 남는 제품의 판매가 부진했다는 뜻이다.
구본준 LG전자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휴대폰 사업은 1년 전의 성과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던 2008년에도 1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LG전자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라는 실적을 냈다"며 "원인은 철저하게 스마트폰"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