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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 실행 가능한 부채 탕감 방안 요청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단의 손실률(헤어컷)을 최소 50%로 높이는 방안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실행 가능한' 부채 탕감 방안을 요청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50% 헤어컷을 통해 그리스가 얻을 수 있는 즉각적인 부채 삭감 효과는 571억유로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파판드레우 총리는 회담이 끝난 뒤에도 "실행 가능한 해결 방안을 얻도록 기꺼이 맞설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앞서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도 50% 헤어컷은 실제로는 3천500유로에 달하는 그리스 부채를 20% 정도 줄이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며 "부채, 특히 그리스 민간 은행의 참여에 대한 성공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리스는 2011년에서 2020년 사이 만기 될 채권의 환매와 거래를 위해 현금 377억5천만유로가 필요하며 2020년 이후 만기 될 채권에 대해서 추가로 172억5천만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