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북미지역 마케팅 베테랑 출신인 그룹 경영관리팀장을 LG전자 휴대폰 부문으로 보내고, MC사업본부(휴대폰 부문) 마케팅센터장을 교체하는 등 인적쇄신에 나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본부(휴대폰 부문)가 2분기에 다시 적자에 빠지면서 구본준 부회장은 다른 계열사 직원들이 무슨 휴대폰을 쓰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LG 계열사 한 임원은 "2분기에 휴대폰 부문이 다시 적자에 빠지면서 구본준 부회장이 다른 계열사 직원들이 무슨 휴대폰을 쓰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안다"며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LG 휴대폰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G 관계자는 이에 대해 "휴대폰 사용실태 조사는 그전에도 있었다"며 “자체적으로 휴대폰 사용실태를 조사하는 것일 뿐, LG 휴대폰 사용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구 부회장은 휴대폰 부문을 살리기 위해 LG전자 휴대폰 사용을 독려해왔지만 LG디스플레이나 LG이노텍 등 애플을 주요 거래선으로 갖고 있는 일부 계열사에서는 직원들이 아이폰 등 경쟁사 제품을 적지 않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대응 실기로 인해 아이폰 쇼크로 무너진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7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하며 다시 살아나는 듯 했지만 올 2분기 영업손실 567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부진에 빠졌다.
한편 구 부회장은 휴대폰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MC본부 마케팅 센터장을 교체하고 북미지역 마케팅 베테랑인 이연모 그룹 경영관리팀장을 LG전자 휴대폰 부문으로 보내는 등 인적 쇄신에도 나섰다. 정기인사가 관행인 LG에선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신임 경영관리팀장에는 그동안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보좌해온 김인석 LG전자 MC본부 경영관리담당 전무가 임명됐고, 그동안 그룹 경영관리팀을 이끌던 이 상무는 MC본부 북미 마케팅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경영관리팀장(전자)은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 경영을 관리하고, 이를 구본무 회장에게 보고하는 자리다.
이 상무는 1999년부터 7년 동안 LG전자 캐나다 판매법인과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일해온 북미 마케팅 전문가로 2009년부터 그룹 전자 부문 경영관리팀을 맡다가 이번에 친정인 LG전자로 복귀하게 됐다.
이에 앞서 나영배 MC본부 마케팅센터장 겸 북미마케팅 담당(전무)은 다시 영국법인장에 투입됐고, MC본부 마케팅센터장에는 배원복 부사장이 임명됐다.
나 전무는 과거 영국법인장 시절 초콜릿폰으로 영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유럽통`이고, 배 부사장은 샤인폰과 초콜릿폰 등 대박 아이템을 만든 상품기획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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