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로·파운드화 가치가 오른 탓이다.
한국은행이 5일 내놓은 '외화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은 3220억1000만달러로 종전 최대였던 8월 말보다 51억3000만달러나 늘었다.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은 지난 8월 3168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한은은 이 같은 외화보유액 증가에 대해 "9월 중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표시 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늘었고 외화자산 운용 수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2942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9억1000만달러 늘어났고, 예치금은 184억3000만달러로 2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은 4000만달러 증가한 35억3000만달러였고, IMF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은 6000만달러 감소한 28억3000만달러였다.
금 보유액(29억8000만달러)은 변동이 없었다.
또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은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화보유액을 보유한 국가는 중국으로 3조2400억달러다.
일본(1조2732억달러), 러시아(5146억달러), 스위스(5025억달러), 대만(3942억달러), 브라질(3772억달러)이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