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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스타 최대주주되는 디샹그룹은?

[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패션전문기업 아비스타(090370)는 19일 공시를 통해 중국의 패션의류전문기업 디샹그룹에 대해 300만주, 132억원의 3자배정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아울러 최대주주인 김동근 대표이사의 구주 지분 중 180만주를 디샹그룹에 양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샹그룹은 아비스타 지분의 36.9%를 보유, 최대주주에 올라서고, 김동근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자는 24.4%의 지분으로 2대주주로 변경된다. 그러나, 아비스타의 경영은 김동근대표이사 및 현 경영진이 계속해서 경영하게 된다.

이와 같이 아비스타의 사업구조 자체를 완전히 바꿔줄 만한 대형 공시로 인해서, 주식시장에서 아비스타의 최대주주가 되는 중국 디샹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샹그룹은 연간매출액 10억불규모로, 40여개의 관계사와 12,000명의 임직원, 500여개 협력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패션전문수출기업 중 하나이다. 아시아, 미주, 유럽지역에 판매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유럽,일본,동남아 등 지역에 해외무역, 생산, R&D망을 보유하고 있다.

1993년 설립되어 90년대 초반 창업기에는 단순 가공무역을 시작으로 하였으나,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성장기를 거치면서 생산과 무역을 병행함과 동시에 2006년에 현재 계열회사로 있는 체리그룹을 인수하면서 패션의류산업의 본고장 산동성 최대의 의류수출기업으로 도약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사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하여 국내외 시장을 복합적으로 결합시키고, 디자인 R&D능력을 중점적으로 개발, 고부가가치 패션의류제품으로 주력상품군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한편, 고속성장하기 시작한 중국 패션내수시장에 대응하기 위하여 브랜드사업 확장전략을 병행하였다.

현재 디샹그룹의 주요사업분야는 패션의류 수출입, 패션의류 생산, 국내시장 브랜드사업, 부동산 개발, 해외사업 등으로 다변화돼 있으며, 의류분야의 경우, 각종 방직류나 화섬류의 수출입부터 패션의류 수출입까지 다양화돼 있으며, 이미 중국 내수시장에서 2개의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디샹그룹의 생산능력은 중국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산동성 일대에 20여개의 공장에서 연간 7,800만 pcs의 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력제품군은 고급 여성복, 모직류, 진, 니트류, 아동복, 캐주얼 등 모두 고급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신제품 개발능력과 원가절감 노하우는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내수시장 공략전략도 꾸준히 진행돼 와서, 중국 전역에 5,000개 이상의 유통망을 운영한 노하우를 보유한 판매조직을 확보, 향후 단기간 내에 다수의 전국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의 “Feraud”, 미국의 “IZOD”등 2개 브랜드의 중국 총판권으로 중국 전국유통망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이번 아비스타 투자를 기점으로 해서, 아비스타 보유 브랜드 및 신규브랜드는 빠른 속도로 중국 유통망을 전개하고, 더불어 유럽, 일본브랜드의 인수 혹은 도입 등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중이다.

디샹그룹은 중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이 AAA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브랜드 전략을 빠른속도로 추진할 수 있는 자금력 역시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디샹그룹과 아비스타의 전략적제휴가 디샹그룹은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있는 디자인능력을 확보한다는 점과, 아비스타는 거대한 중국시장의 생산,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이상적인 Cross Boader M&A의 사례라는 점, 한국 중국 기업간 모범적인 한중합자회사 출범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