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에서 발생한 승용차·고속버스 충돌사고 전 '19초 동안의 역주행'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전남지방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56분께 전남 신안군 지도읍 도로에서 정 모씨(38·여)가 한 남성과 딸 셋을 태우고 19초 동안 역주행을 하다 곡선 구간에서 고속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정 씨는 숨졌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성과 딸 셋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장 파열 등 중상으로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져졌다. 승용차에는 6살 쌍둥이와 4살 막내까지 3명의 딸아이가 타고 있었다. 고속버스 운전자와 승객 16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정 씨가 운전한 승용차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전 세 딸이 동요 '아기염소'를 부르는 목소리가 담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정 씨가 사망했고 다른 목격자를 확보하지 못해 조수석에 탔던 남성의 진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 남성이 수술 후 회복하는 대로 진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