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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재무장관들, 금융 안정성·공급망 다양성 약속

주요 7개국(G7) 재무 장관들이 12일 최근의 은행 혼란 이후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공급망을 다양화하여 더 견고하게 만드는 데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들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공동성명에서 "금융, 지식 및 파트너십을 결합해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통해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들이 공급망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권한을 부여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이는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공급망 복원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회의와는 별도로 만남을 가진 재무장관들은 미국의 두 은행의 파산과 문제가 되고 있는 세계적인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의 강제 매각 이후의 최근 금융 부문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G7 주최국 일본의 재무상인 스즈키 슌이치는 정책 입안자들의 강력한 조치 이후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재무장관들은 "우리는 계속해서 금융 부문의 발전을 면밀히 감시하고, 세계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공급망이 효율성과 탄력성을 모두 갖추도록 해야 하며, 이를 통해 거시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에서 청정 에너지 기술을 위한 특정 국가나 지역에 집중된 공급망을 다양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G7 재무 장관들은 중국과 같은 독재 정권을 배제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이 노력에서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시스템과 국제 협력을 유지함으로써, 경제적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공동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굳건히 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이러한 언어가 특별히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G7은 공급망이 중국에 고도로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단일 국가에 집중돼있는 공급망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G7 재무장관들
[UPI/연합뉴스 제공]

G7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고 일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경제 전망에서,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블록으로 파편화되는 것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2028년에 3% 성장만 예상되며, 이는 1990년 이래 IMF가 이러한 예측을 발표한 이후 가장 낮은 5년 예측이다.

하지만 G7 회의에 참석한 프랑스 재무장관 브루노 르메르는 중국에서 벗어나 이런 다각화와 동맹국들과의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르메르 장관은 기자들에게 "친환경 수소, 인공지능, 반도체 칩, 전기 배터리, 또는 다른 전략 제품의 생산에 관한 한 우리는 더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 장관들은 "개발도상국들과 공급망에서 더 긴밀하게 협력할 뿐만 아니라, G7 회원국들 및 이해 관계자들 간의 공동 연구 개발 노력을 장려하기로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또 공급망을 더 다양화하기 위해, 자국의 민간 부문이 더욱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공공재정 도구를 사용하여 자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재무장관들은 또한 교육, 훈련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할 때 인권을 존중하고 좋은 통치 원칙을 따르기로 약속하였으며, 공급망 내에서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고 환경 보호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