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07시 30분 현재, 이란의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사망과 이스라엘-미국 연합군의 공습으로 촉발된 전면전이라는 격동기 속에서 취임 20여 일을 맞이했다. 그는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독 메시지를 통해 '피의 복수'와 '항전'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대내외적인 단결과 지지에 감사의 뜻을 내비치며 국가적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이란의 미래 향방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최고지도자 승계 배경과 권력 공백
지난 2월 28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의 공습으로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란은 건국 이래 가장 큰 권력 공백을 맞았으며, 이는 곧바로 치열한 후계 경쟁으로 이어졌다. 약 일주일간의 격렬한 논의와 내부 권력 투쟁 끝에, 지난 3월 8일 전문가회의는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이 과정은 이란혁명수비대(IRGC) 등 강경파의 강력한 지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모즈타바의 승계는 혁명 이후 최초로 최고지도자 자리가 '부자 세습' 형태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으며 이란 내부와 국제 사회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그림자' 리더십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최고지도자 취임 후 현재까지 공식 석상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의 건강과 생존 여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부친 사망 당시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그의 첫 공식 메시지를 비롯한 중요 발언들은 국영 TV 앵커가 대독하는 형태로 전달됐다.
이는 그가 오랫동안 아버지의 막후에서 권력의 '문지기'이자 '파워 브로커' 역할을 수행하며 혁명수비대 및 정보기관과 깊은 유대 관계를 맺어왔던 '그림자 실세'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리더십 방식은 불안정한 전시 상황에서 체제 안정화와 내부 결속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항전 결의'와 대내외 지지 강조
취임 직후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대독된 메시지를 통해 "복수는 완전히 달성될 때까지 최우선 사안"임을 천명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항전'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가능성과 중동 내 미군 기지 공격 등을 언급하며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이러한 강대강 기조 속에서도 모즈타바는 이란 국민과 각 기관의 단결을 강조하며 지지에 대한 감사의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전문가회의가 그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직후, 이란의 여러 기관과 정치인들은 충성 서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는 격변기 속에서 최고지도자의 권위를 공고히 하고, 대내외적 위협에 맞서는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중동 내 친이란 세력 네트워크에 대한 언급을 통해 지역 내 동맹 관계의 중요성도 역설하고 있다.
▲ 국제 정세와 유가 변동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취임과 맞물려 '2026년 이란 전쟁'은 더욱 격화될 조짐을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취임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스라엘 또한 모즈타바를 암살 대상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대결 구도는 심화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국제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미국이 평화안을 전달하고 이란이 '비적대적'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 이란 내부 정국 전망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계는 이란 체제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성직자 중심의 권위가 약화되고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동시에, 최고지도자직이 사실상 세습 형태로 이어지면서 이슬람 공화국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의 부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는 생전에 모즈타바가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으며, 세습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모즈타바는 대내외적인 정당성을 확보하고 권력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대중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림자 리더십'이 전쟁이라는 비상 상황을 거치며 이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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