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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준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2분 안에 이탈리아를 폭파할 것"이라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겁하다"고 비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멜로니에 대해 용기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됐다.

이번 발언은 지난 2월 28일 미군의 대이란 '장대한 분노' 작전 이후 불거진 미국-이탈리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은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리아에 군사적 도움을 요청했으나 멜로니 총리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교황 레오 14세를 "범죄에 나약하고 외교가 형편없다"고 비난했고, 멜로니 총리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멜로니 총리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은 유일한 서유럽 지도자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이탈리아 여야는 모두 멜로니 총리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NATO 회원국으로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이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과의 관계가 모두 악화되면서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간 관계 악화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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