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40대 남성이 2주 만에 병원 침상에서 수갑을 찼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4일 존속살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병원에서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50분께 인천 서구 왕길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A씨는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로 인해 경찰 수사에 공백이 생겼다.
경찰은 A씨가 의식을 회복하고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자 지난 14일 병원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사건 발생 2주 만이다.
생명을 구하는 병원에서 존속살해범이 체포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존속살해는 우리 형법상 최고 형량인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대범죄다. 직계존속에 대한 살인은 일반 살인보다 가중처벌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족 간 갈등이 극단적 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족 갈등 해결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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