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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벨 테크놀로지, 구글과 AI 칩 개발 협력…주가 5% 급등

장선희 기자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의 주가가 알파벳 산하 구글과 새로운 AI 칩 2종을 개발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20일(현지 시각) 장중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번 협업은 AI 모델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동하기 위한 맞춤형 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구글, 마벨과 손잡고 차세대 AI 칩 라인업 강화

이번 잠재적 거래에는 구글의 텐서 처리 장치(TPU)를 보완할 메모리 처리 장치와 AI 모델 구동 전용으로 설계된 신형 TPU 등 두 가지 뚜렷한 칩 개발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과 메타(Meta) 등 빅테크 기업들은 실리콘밸리의 AI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외부 칩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 설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구글은 AI 모델 학습과 사용자 질의에 응답하는 추론 과정에 TPU를 배치하고 있으며, 칩 설계 분야에서 브로드컴(Broadcom)과 협력해 왔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고가 칩에 대한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수요가 급증하자, 구글이 기존 파트너인 브로드컴 외에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공급망 다변화와 빅테크의 '자체 칩' 열풍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경쟁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자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며, 고객사 입장에서도 기술적 위험과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공급원을 다변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메타 역시 지난주 브로드컴과의 맞춤형 AI 프로세서 생산 계약을 연장하며 지난해에만 23억 달러를 지불하는 등 자체 칩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마벨과 브로드컴 모두 고급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되는 특수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고객사의 칩 설계를 돕는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마벨은 2025년 약 23% 하락했던 주가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64% 반등하며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엔비디아의 투자와 마벨의 가파른 성장세

지난달 엔비디아는 고객들이 마벨이 설계한 맞춤형 AI 칩을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장비 및 중앙 처리 장치(CPU)와 더 쉽게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마벨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마벨은 2028 회계연도 매출이 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 주가 상승이 유지될 경우 기업 가치는 약 1,221억5천만 달러에서 60억 달러 이상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마벨은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 대비 33.35배의 주가수익비율(P/E)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경쟁사인 브로드컴의 27.84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AI 연구소인 앤트로픽(Anthropic)이 자사의 챗봇 '클로드(Claude)' 구동을 위해 구글이 설계한 TPU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마벨과 구글의 협력 결과물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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