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부산시장 선거, 전재수 '민생·AI' 박형준 '청년·문화' 공약으로 정면 대결

김영 기자
부산시장 선거, 전재수 '민생·AI' 박형준 '청년·문화' 공약으로 정면 대결
©연합뉴스

 

부산시장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민생 안정과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청년 자산 형성 및 시민 문화 향유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대립각을 세운다. 전 후보는 불요불급한 시정 사업 재검토를 통해 1,205억원 이상의 예산 확보를 주장하며, 박 후보는 청년 1억원 프로젝트에 시 개발 수익 7천만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내세운다. 양측의 정책 경쟁은 부산의 미래 발전 방향을 두고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양상이다.

부산시장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상이한 정책 비전을 내세우며 치열한 공약 대결을 벌인다. 전 후보는 현 시정의 대규모 문화 사업을 비판하며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 산업 육성과 지역 민생 안정에 주력하는 반면, 박 후보는 청년층의 자산 증식 기회 제공과 다자녀 가정 및 문화 혜택 확대를 통한 '최고 시민' 정책을 강조한다. 이러한 정책적 차이는 부산의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전재수 후보는 지난 4일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 계획을 발표하며, 1,1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이기대 퐁피두 미술관 분관 건립과 105억원을 투입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스칼라' 초청공연 등 불요불급한 사업을 취임 즉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확보된 예산은 영세 화물차주 및 택배 종사자 유류비 지원, 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지급 및 카드 수수료 완화, 공공요금 동결, 동백전 캐시백 15% 상향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 후보는 지난 6일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여 부산 전역에 인공지능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하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미래 산업 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맞서 박형준 후보는 '청년 1억원 프로젝트'를 1호 공약으로 공개하며, 청년이 매월 25만원씩 10년간 저축한 3천만원에 부산시 예산과 민간개발 사업 초과 이익, 기금 운용 수익 등 7천만원을 더해 총 1억원의 자산을 형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다. 이 정책은 시 개발 수익을 특정 개발업체가 아닌 시민에게 환원하여 청년이 부산에 머무르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 후보는 2호 공약으로 다자녀 가정 지원 강화, 공공학습관 설치, 그리고 BTS 공연 및 불꽃축제 등 좌석 10%를 시민에게 할당하고 연간 18만원을 지원하는 '부산 최고시민 패스'를 내세우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두 후보의 경제 공약은 기존에 발표된 내용과 맥락을 같이한다. 전 후보는 지난달 29일 부산상의를 방문하여 해양수도 부산 완성 및 동남투자공사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박 후보 역시 지난 6일 부산상의에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부산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방점을 찍는다.

특히 전 후보는 시장직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지난 5년간의 박 후보 시정을 비판하는 데 집중하는 양상이다. 전 후보는 퐁피두 분관 설치 등 현 시정의 대형 문화 사업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며 공세를 펼친다. 이에 박 후보는 "할 줄 아는 것이 뒤집기밖에 없다"고 반박하며 "시정은 축적의 성과"라고 강조하며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내세운다.

향후 TV 토론 등에서 이 같은 공약과 시정 비판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윤은기 동아대 행정학과 교수는 "선거 특성상 미시적인 정책이나 공약에 대해 논쟁이 불가피하겠지만 부산 미래 발전을 위한 두 후보의 품격 있고 수준 높은 토론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언급하며 정책 대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산 시민들은 두 후보가 제시하는 상이한 미래 비전과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며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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