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구시장 선거 13일 열전 돌입...김부겸 ‘배수진’ vs 추경호 ‘경제 구원’ 초접전

김영 기자
대구시장 선거 13일 열전 돌입...김부겸 ‘배수진’ vs 추경호 ‘경제 구원’ 초접전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대구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13일간의 사활을 건 경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인생 마지막 출마를 선언하며 배수진을 쳤고,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경제 전문가 프레임을 내세워 대구 경제 재건을 약속했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가 가세한 3자 구도 속에서 각 후보는 전통시장과 주요 거점을 누비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대구시장 후보들은 이른 새벽부터 주요 거점을 확보하며 세 대결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가 가세하면서 대구 정치는 3파전의 긴장감 속에 놓이게 되었다. 각 후보 캠프는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핵심 화두로 던지며 본격적인 유세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번 선거를 자신의 정치 인생을 건 마지막 도전으로 규정했다. 그는 수성구 범어네거리 출정식에서 대구 인구가 15만 명 감소한 사실을 지적하며 정치권의 각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후보는 "제 인생에서 열 번째이자 대구에서 다섯 번째 출마이며, 이는 마지막 출마가 될 것"이라며 "제 온몸을 갈아 넣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구가 길러준 정치를 이제 대구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출정식을 마친 김 후보는 달성군 화원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민들을 만나며 침체된 지역 실물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폈다. 그는 시장 유세에서 정치인들이 시민의 삶을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정부와 국회를 움직여 예산과 정책을 가져올 수 있는 유능한 시장이 대구에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수성구 신매시장과 경북대 북문 앞을 거쳐 방송 연설 일정까지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력을 앞세워 대구 경제 살리기 총력전을 선언했다. 추 후보는 새벽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농산물 경매 시스템을 점검하고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중구 반월당사거리 아침 인사에서 자신을 대구의 자존심을 지킬 구원투수로 명명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추경호가 대구 경제를 꼭 살려달라는 준엄한 명령에 반드시 결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민생 공약으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도시철도 무료 승차 전면 시행을 전격 발표했다. 이는 대구시가 2028년부터 도시철도와 버스 무임 승차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통일하려는 정책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그는 삼성라이온즈 출신 야구인들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 뒤 수성알파시티 지식산업센터를 방문해 ICT 협회 회원들과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추 후보는 청년 ICT 종사자들과도 만나 기술 혁신을 통한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는 달서구 국민연금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며 거대 양당 체제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대구의 정치적 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선택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유세차를 이용해 남구 지역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밀착 유세를 펼쳤다. 오후에는 전국공무원노조 정책질의서 전달식에 참석해 행정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중구 지역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여야 후보들의 공약이 대구의 고질적인 경제 침체를 해결하기에는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특히 대구시의 기존 행정 방향과 엇갈리는 복지 공약이나 대규모 예산 투입 계획에 대한 재원 마련 방안이 더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과열되면서 실현 가능성이 낮은 선심성 공약이 남발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정책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남은 13일의 선거 기간 동안 후보들은 부동층 흡수와 전통적 지지 기반 공고화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초접전 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표율과 청년층의 선택이 최종 당락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 시민들은 경제 회복과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각 캠프는 유권자의 생활 밀착형 요구를 파악해 정책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구시장#선거#13일#열전#돌입